안동병원은 지난 98년 10월에 Y2K 대책팀을 발족하고 의료장비, 시설장비, 전산장비에 대한 Y2K 문제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Y2K 비상계획 체계도 와 가상시나리오 작성 및 대응훈련, Y2K 비상근무조 편성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구체적으로 의료장비의 경우 CT, MRI 등 113종에 대한 Y2K 진단을 의뢰 해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일부 장비의 경우 장비 제작사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Y2K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엘리베이터, 빙축 열 냉동기 등 13종의 시설장비에 대해서도 Y2K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으며 전산장비의 경우에도 주전산기 2대와 업무용 PC 전체에 대한 Y2K 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안동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 11월 15일 Y2K 문제 해결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12월 10일 보건복지부와 정보통신부 Y2K 상황실에서 실시한 Y2K 비상대응 모의훈련에도 성공적으로 대처했다.

12월 10일 보건복지부와 정보통신부 Y2K 상황실에서 실시한 Y2K 비상 대응 시뮬레이션은 보건복지부가 Y2K 문제로 인한 상황을 설정, 팩스로 송신하고, 30분내에 해결방안과 처리결과를 팩스로 보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 졌다.

비상 대응 모의훈련은 전국의 대형병원 34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경희대 의료원을 비롯해 경북지역에서는 안동병원과 경북대학교 병원, 영남대학교 병원, 한동대 선린병원이 참여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의 가상 시나리오는 2000년 1월 1일 0시 3분에 ▲Y2K로 인해 중환자실 환자감시장비의 작동정지 사태가 발생하고, ▲중환자실의 인공호흡기의 장애로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많은 환자들의 응급처치가 곤란한 상태 발생, 그리고 1월 3일 오전 9시에 ▲전산시스템 오동작으로 장시간 접수 및 처방 계산, 입·퇴원 수속 등이 지연되어 환자들의 민원 야기되는 상황을 설정했다.

이에 안동병원에서는 즉시 Y2K 비상 계획 조직을 가동하고, Y2K 비상 근무조를 투입하여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 최종적으로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절차를 기록하여 보고하는 기동성을 발휘했다.

안동병원은 그 동안 Y2K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만일의 사태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해 왔다.

많은 전문가들은 의료분야의 Y2K 문제와 관련해 진료예약 및 투약, 진단검진 등의 오류를 비롯해 수술 중 의료기기의 갑작스러운 오작동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Y2K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병원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Y2K 문제 완전 해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3회 추가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