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가기 주메뉴로 가기 카피라이트로 가기
의료정보 조회 : 제목, 등록일, 조회수, 내용, 첨부파일
아기 녹색변, 장에 탈이 났을까?
등록일
2004-05-06
조회
18526
잘 먹고 잘 노는 아기가 갑자기 녹색변을 누면 엄마들은 놀래서 당황하게 됩니다. 아기가 놀랬거나 장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여 약을 먹이고 손을 따고 소아과로 데려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기는 멀쩡한데 엄마가 더 야단입니다. 특히 초보엄마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기를 키우다 보면 엄마는 아기가 조금이라도 이상을 보이면 걱정이 되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한 아기라도 몸의 상태, 나이, 음식에 따라 변의 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아기의 변 색깔은 좀 과장하면 '총천연색' 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다양합니다. 아기는 태어나서 처음에는 끈적끈적한 암록색의 태변을 누고, 수유를 시작하면 태변보다는 덜 끈적거리는 녹색을 띈 노란색의 이행변을 보다가 다시 4~5일 후에는 노란변을 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노랗고 예쁜 모양을 기대하지만 그런 변을 누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아기의 변이 희거나 검붉은 색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병에 걸린 상태이므로 소아과 진료를 바로 받는 것이 좋지만, 그 외에 다른 색깔의 아기의 대변은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녹색변의 경우에는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기의 변이 녹색을 띄는 것은 체내의 담즙이 일부 나오는 것입니다. 아기가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 위를 지나 십이지장에 이르러 간에서 분비된 담즙과 서로 섞여 녹색을 띄게 됩니다. 이는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녹색의 담즙이 대부분 흡수되므로 다시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정상적으로 아기들은 어른에 비하여 우유를 자주 먹고 장운동이 빠르므로, 녹색의 담즙이 대장에서 흡수되고 정상세균에 의해 노랗게 변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여 녹색변을 누게 됩니다. 그 외에도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의 양이 증가하거나, 음식물에 녹색색소가 많이 섞여 있으면 아기는 녹색의 변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독성물질 등에 의해 위나 장에 염증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담즙이 장의 점막으로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녹색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유와 같은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장운동이 증가하여 음식물이 장을 빨리 통과해도 담즙이 많이 섞인 녹색변을 누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녹색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상 증상들을 동반하게 됩니다. 대체로 토하는지, 열이 나는지, 대변이 묽어지면서 횟수가 증가하는지, 대변에 코같이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이 묻어 나오는지, 피가 섞여 나오지 않는지, 감기에 걸린 것은 아닌지, 잘 먹지 않고 기운 없이 축 처져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기의 녹색변은 정상이므로, 잘 먹고 잘 놀고 기분이 좋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